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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2018년 4월] 똥꽃

작성자
이민영
작성일
2018-11-19
조회
714


‘똥꽃’ 제목에서 냄새가 난다. 아니 향기가 난다.
얼마나 정성스럽게 모셔야 치매 걸린 노모의 똥이 향기로운 꽃으로 보일까? 이 책은 어린 자식의 똥은 예쁘게 보면서 치매 부모가 싼 똥은 불결하게 바라보는 불효자들에게 호통친다.  ‘자식에게 하는 반만 하라고…’

치매 부모 모시기 어렵다는 요즘 거꾸로 치매 걸린 노모를 모시고 농촌으로 돌아간 사람이 있다.
전희식과 김정임. 아들과 어머니 관계인 둘은 이 책의 공동저자이기도 하다. 실제 어머니를 모시며 글을 쓴 전희식 작가와 치매에 걸린 노모 김정임 할머니가 공동저자다. 저자는 치매에 걸린 어머니가 이 책의 소재를 제공해주었기 때문에 공동저자가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한다. 같이 살며 지낸 이야기, 어머니가 하는 욕, 티격태격 다툰 일 등 모든 것을 어머니와 함께 했기 때문에 충분한 자격이 있다고 한다.

저자는 노인들이 가족이나 이웃들로부터 인정받지 못하고 소외되기 시작하면 스스로 자신을 ‘쓸모없는 인간’이라 생각하게 되고, 생활 의욕도 사라지게 되며, 그 포기한 삶의 틈새로 끼어든 이물질들이 치매라고 말한다. 그러므로 치매 노인을 관리대상이나 치료대상으로만 보지 말고 함께 살아가야 할 식구로 생각해야 한다고, 예기치 못하는 순간에 스스로 쓸모없는 존재라는 느낌에 압도당하지 않도록 삶의 의욕을 북돋아주고 보살피는 것이 치매 노인의 품위와 존엄을 위해 필요한 사항이라고 말한다.

이제는 치매가 더 이상 한 가족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차원의 문제라고 인식하여 치매국가책임제를 실시하고 있지만, 어쩌면 치매 어르신들이 정작 바라는 것은 가족들의 따뜻한 관심과 사랑일지 모른다.
장기요양업무를 하면서 만난 많은 치매 어르신들이 그저 나에게는 조사대상일 뿐이었는데, 이 책으로 조금이나마 치매 어르신들을 이해하고 관심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. 

끝으로 저자가 어머니를 돌보며 한 말을 소개하며 마치고자 한다.
이 한 줄에 책의 모든 내용이 들어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.  
 
"정성스런 모심이 백가지 약보다 나았다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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 똥꽃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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